미래부, 빠르면 이달 중 사이트 재단장
삼성, 현대, SK 등 대기업들부터 중소기업, 벤처투자자, 대학교수 등
직접 투자에서 교육 상담까지 멘토 역할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국민들이 상품 가치가 있는 창업 아이디어를 올리면 전문가 멘토링부터 기업들의 투자까지 원스톱으로 연결되는 창조경제사이트가 빠르면 이달 중 문을 연다.
10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창조경제사이트인 '창조경제타운'의 핵심역할은 아이디어를 실제로 창업까지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미래부는 이 사이트의 역할을 아이디어를 가진 국민들을 벤처투자자, 대기업 등과 연결하는 매개체라고 설명한다. 현 정부의 창조경제 성과의 지표가 될 수 있는 만큼 미래부는 각별히 챙기는 모습이다.
노경원 미래부 창조경제기획관은 "괜찮은 창업아이디어가 사이트에 올라오면 기업이나 전문가들이 이를 검토한 뒤 연구개발, 시제품 제작, 제품 마케팅까지 도와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이 사이트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삼성, 현대, SK 등 대기업들부터 중소기업, 벤처투자자, 대학교수 등 어떤 기업과 어떤 사람이든 이 사이트의 '멘토'로 참여할 수 있다. 직접 투자에서 교육 상담까지 창업예비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은 멘토 자율에 맡길 방침이다.
아이디어를 올리는 국민들의 편의를 위해 창조경제타운은 두개의 카테고리로 구성될 방침이다. 앞서 언급한데로 사업화를 희망하는 아이디어란은 비공개로 운영된다. 자칫 공들여 만든 아이디어가 도용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해당 카테고리는 멘토들만 열람할 수 있다. 비공개 아이디어들이 특허 출원이 되거나 할 경우는 자동으로 공개된다.
또 하나는 완전 공개란이다. 이곳은 누구나 자신의 아이디어를 올려놓을 수 있고 사이트를 방문한 다른 사람들과 토론을 할 수 있다. 노경원 창조경제기획관은 "한 사람의 단순한 아이디어도 토론 과정을 거치면 사업 아이템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창조경제 사이트를 방문하는 국민들은 이 두 개 카테고리 중 하나를 선택해 아이디어를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개편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청와대에서 가진 10대 그룹 총수들과의 간담회에서부터 출발했다. 박 대통령은 당시 "새로운 아이디어와 신기술은 있지만 사업자금이 없는 어려운 환경에 있는 분들에게 폭넓은 기회를 주고자 창조경제 사이트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대기업들도 사업 분야별로 창조경제 사이트에 적극 참여해서 새 아이디어들이 경쟁력있는 신기술이 되고 신사업이 돼 세계로 진출하고 벤처기업으로 창업할 수 있도록 적극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개편을 앞두고 있는 창조경제사이트는 현재 창조경제 개념 소개, 사례 탐방, 종합포털 소개, 정보 마당, 토론 마당 다섯 가지 분류로 나눠 단순 정보만 제공하고 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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