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이상' 지급건수 2011년 1050건..전년대비 4000건 이상 감소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금 지급 기간이 크게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금 신속지급 방안이 마련된 이후 이런저런 핑계로 보험금 지급을 미루던 관행이 개선된데다 소송까지 가는 사례가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사고 발생 후 2년이 지난 이후에 보험금을 내주는 사례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
10일 금융감독원이 국내 상위 10개 손해보험사들을 대상으로 자동차사고 발생시점부터 보험금 최초 지급까지 걸린 기간을 조사한 결과, '2년 이상'인 경우는 2010년 5994건에서 2011년에는 1050건으로 크게 줄었다. 지난해 통계에는 현 시점까지 아직 2년이 지나지 않아 현황이 반영되지 않았다.
'2년 이상' 지급건수를 보험사별로 보면 삼성화재가 2011년 2044건에서 359건으로 줄었으며 현대해상이 969건에서 142건으로 감소했다. 동부화재는 1285건에서 222건으로, LIG손보는 512건에서 106건으로 각각 줄었다.
이외에 메리츠화재는 483건에서 81건으로, 온라인손보사인 악사손보는 336건에서 52건으로 떨어졌다.
'2년 이상' 지급건수가 줄어든 것과 관련해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보험금 지급까지 2년 이상 소요되는 지급건의 상당수는 소송을 통해 해결하려는 것"이라면서 "소송 대신 분쟁조정을 통해 합의를 하면서 지급기간이 단축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1년 이상' 지급건수는 같은 기간 3만5092건에서 2만3994건으로 줄었다.
한편 '6개월 이내' 보험금 지급건수는 2011년 621만9282건으로 전체(629만9930건)의 98.7%를 차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금 지급 절차를 간소화한데다 각 보험사에 지급기간을 최대한 줄이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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