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3년 만에 US오픈 테니스 정상을 탈환했다.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센터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단식 결승에서 세계최강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를 3-1(6-2 3-6 6-4 6-1)로 물리쳤다.
2011년 이 대회 우승문턱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하며 2010년 이후 3년 만에 패권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이 260만 달러(약 28억 원)다. 이미 프랑스오픈을 제패한 나달은 올 시즌 두 번째이자 개인 통산 13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현 남자프로테니스(ATP)를 주름잡는 라이벌의 맞대결은 체력싸움에서 승패가 갈렸다. 나달은 결승까지 단 한 세트만 내주며 힘을 비축한 반면 조코비치는 스타니슬라스 바브링카(10위·스위스)와의 준결승에서 이미 4시간이 넘는 풀세트 접전을 벌인 뒤였다.
결국 세트스코어 1-1에서 맞은 3세트부터 조코비치의 집중력은 크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빈틈을 노린 나달은 게임스코어 1-3의 열세를 딛고 이후 진행된 13게임 가운데 11게임을 가져가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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