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대신증권이 우리투자증권 인수에 관심을 표명했다. 증권업계 명가(名家) 재건 의지의 일환인 것으로 풀이된다.
9일 대신증권은 두달여 전부터 우리투자증권 인수에 관심을 갖고 태스크포스팀(TFT)을 만들어 인수전 참여를 검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논의단계일 뿐,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우리투자증권 인수전에 뛰어들 경우 대신증권은 우리투자증권 매각 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삼일회계법인과 비밀유지협약서를 체결한 후 투자설명서(IM)와 예비입찰안내서 등을 받아 인수의향서(LOI) 제출을 준비하게 된다.
대신증권은 올해 창립 51주년을 맞는 독립계 증권사지만 브로커리지 수입 의존도가 높아 증시 불황 속 업계 순위가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고전해왔다. 이에 따라 최근 금융주치의 제도 등을 정비하고 투자은행(IB)과 자산관리(WM) 부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대신증권은 지난 1분기 54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만일 국내 증권사 중 자산규모(26조5600억원) 1위인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하게 될 경우 대신증권은 자산규모 39조8000억원의 업계 1위권으로 도약하게 된다. 현재 대신증권의 자산 규모는 13조2500억원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우리투자증권 인수는 가장 초보적인 관심 단계"라며 "인수를 위해 TFT를 구성해 검토한 것은 맞지만 그 이후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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