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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유·달이다]식품방송 '솔직방송'이 먹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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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GS홈쇼핑 쇼핑호스트

[나는 유·달이다]식품방송 '솔직방송'이 먹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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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홈쇼핑업계 먹방의 달인, 팔색조 매력의 청일점 쇼핑호스트, 주부들의 블랙홀….' 이 모든 수식어가 박정훈 GS홈쇼핑 쇼핑호스트(41)를 일컫는 말이다.


전체 쇼핑호스트가 50명이나 되는 GS홈쇼핑에서 남성 쇼핑호스트는 단 10명. 이 중에서 식품분야에서 단연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하는 이가 있으니 바로 박 쇼핑호스트다.

박 쇼핑호스트는 지난 5일 인터뷰 직전 진행한 햇알배기 굴비 방송에서 단 1시간동안 3400통 이상의 전화주문을 받았다. 평일 오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전화주문 수를 기록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의류나 화장품처럼 드라마틱한 변신 전ㆍ후 장면을 연출할 수도 없고, 장황한 기능 설명도 할 수 없는 단순 '먹거리' 방송에서 한 시간을 이끌어간다는 것은 여간해서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박 쇼핑호스트는 손에 고구마만 쥐어줘도 주부들의 시선을 한 시간동안 고정시킬 수 있는 마력이 있다. 저단가의 식품방송에서 지난 한해동안 박 쇼핑호스트가 올린 매출액은 420억원. 그를 '블랙홀'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DHA성분이 들어있어 두뇌 활동에 뛰어날뿐 아니라 입에서 사르르 녹는 듯한 부드러운 식감 때문에 어쩌고 저쩌고..이런 장황한 설명보다 때로는 표정 하나, 몸짓 하나가 더 소 비자들을 파고 들 수 있어요. 쇼핑호스트라면 이 모든 감각을 적확하게 사용할 줄 아는 능력과 센스가 필요하죠."

박 쇼핑호스트는 "쇼핑호스트는 카멜레온"이라며 "어떤 방송을 하든 각 제품의 특장점을 효율적으로 설명하고 매력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야하는데 사실 가장 어려운 부문이 바로 식품분야"라고 말했다.


의류의 경우 제품의 특성, 디자인, 기능, 패턴 등 설명할 것이 충분하지만 식품은 길게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사과, 오징어, 밤 등을 시장에서 흔히 접하는 이들 식품을 어떻게 새삼 매력적인 것처럼 표현할 수 있을까.


먼저 그가 소비자들을 이끄는 매력 중 하나가 목소리다. 에너지가 넘치는 중저음의 목소리는 흡사 성우다. 아니나 다를까 전직 아나운서 출신이란다. 지방 MBC에서 3년 반동안 아나운서로 근무했다가 2004년 GS홈쇼핑의 쇼핑호스트로 입사한 그는 현재 생방송의 짜릿함과 완판행렬의 성취감을 만끽하고 있다.


신뢰감을 주는 목소리로 지난 2011년에는 흔해빠진 사과를 상반기 전체 식품군 중 1위 히트상품에 올려놓았으며 남성 쇼핑호스트 중에서 가장 많은 '쿠쿠밥솥'을 팔아치워 2008년에는 1시간 방송에서 무려 1만대를 판매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정작 '진정성'있는 방송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친절하게, 그러나 과장없이 솔직하게 방송을 하는 것이 쇼핑호스트의 가장 큰 덕목"이라며 "얼굴에서 나타나는 표정 하나, 손짓 하나에도 마음을 담아 표현하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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