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4라운드서 이글에 홀인원까지 4언더파, 연장서 유소연 격침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김세영(20ㆍ사진)이 홀인원을 앞세운 극적인 역전우승을 일궈냈다.
8일 충남 태안 골든베이골프장(파72ㆍ6576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한화금융클래식(총상금 12억원) 최종 4라운드다. 4언더파를 몰아쳐 유소연(23)과 동타(5언더파 283타)를 만든 뒤 18번홀(파5)에서 속개된 연장 첫번째 홀에서 기어코 '우승 파'를 솎아냈다.
특히 3타 차로 뒤지던 17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작성해 순식간에 1타 차로 따라붙는 짜릿한 드라마가 압권이었다. 18번홀에서는 안전하게 '3온 2퍼트' 파, 유소연은 그 사이 러프를 전전하며 보기를 범해 연장전에 끌려 들어갔고, 또 다시 2m 파 퍼트를 놓치며 결국 무릎을 꿇었다.
김세영이 바로 국가대표 출신으로 지난 4월 국내 개막전 롯데마트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선수다. 당시에도 최종 4라운드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역전 우승 이글을 작성해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김세영은 이날도 9번홀(파4) 이글로 포문을 열어 결과적으로 홀인원과 이글 등 각종 진기록을 총동원한 막강한 공격력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약 5개월 만에 시즌 2승째, 무엇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우승상금 3억원을 보태 상금랭킹 1위(4억8827만원)로 도약했다는 점이 의미있다. 물론 전리품도 짭짤했다. 17번홀 홀인원 부상인 시가 1억5000만원 상당의 벤츠 SUV 등 일단 '4억5000만원 잭팟'을 터뜨렸다. 여기에 소속사의 우승보너스까지 더해질 예정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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