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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네 식구들', 주말 가족드라마 맞나요?…시청자들 '아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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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네 식구들', 주말 가족드라마 맞나요?…시청자들 '아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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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왕가네 식구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주말 가족들이 모여 함께 시청하기에 불편한 캐릭터와 대사들이 등장한다는 것이 그 이유다.

7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극본 문영남, 연출 진형욱) 3회에서는 왕수박(오현경 분)이 고민중(조성하 분)의 아버지(노주현 분)에게 자장면을 시켜줬다. 오랜만에 방문한 아버지에게 겨우 자장면을 대접한 수박에게 민중은 그릇을 집어던지며 크게 화를 냈다.


수박이 시아버지에게 자장면을 시켜 준 이유는 단순했다. 할 줄 아는 요리가 없고, 단 한 번도 살림을 해본 적이 없다는 것. 여기에 민중이 "앞으로 아버지와 함께 살 것이다"라고 말을 하자, 수박은 더욱 크게 화를 냈다. 자신은 도저히 아버지를 모시고 살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민중은 그런 수박에게 크게 실망하며 속으로 끓어오르는 분노를 억지로 억누르고 있었다.

민중은 사업이 망하고 아내와 처갓집 몰래 택배 일을 하고 있었다. 자신이 가족들을 속이고 있다는 죄책감에 민중은 장모인 이앙금(김해숙 분)을 찾아가 모든 사실을 털어놓으려 했지만, 자신을 "고서방"이라고 부르며 애정을 드러내는 앙금에게 차마 사실을 털어놓을 수 없었다. 결국 민중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쓸쓸히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하지만 결국 진실은 밝혀지는 법. 수박의 가족들은 민중의 사업이 망했다는 사실을 알고 망연자실했다. 처갓집으로 들어온 민중에게 수박은 울며불며 소릴 질렀고, 앙금 역시 사위는 안중에도 없이 자신의 딸만을 생각하며 "이제 내 딸은 어떡하냐?"고 민중을 몰아 부쳤다. 오직 장인인 왕봉(장용)만이 민중의 마음을 이해하며 위로해 줄 뿐이었다.


왕가네 둘째 딸 호박(이태란 분)은 앞서 민중의 사정을 미리 알고 자신이 어머니 앙금의 환갑잔치를 치르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눈치 없는 호박의 남편 허세달(오만석 분)은 자신의 어머니 박살라(이보희 분)를 불렀고, 살라는 며느리인 호박의 제안에 "나 한테는 돈 한 푼 안 빌려주면서..."라며 구박했다. 옆에 있던 시동생 허영달(강예빈 분)도 거들었다.


이처럼 '왕가네 식구들'에는 막장 드라마에나 등장할 법한 극과 극 캐릭터들이 등장해 가슴에 비수를 꽂는 독한 말들을 거침없이 내뱉고 있었다. 또한 각종 밉상 캐릭터들의 등장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절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했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밉상 캐릭터에 "정말 미워 죽겠다"는 반응이 이어진다면 해당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에게는 칭찬일 터.


시청자들은 그러나 관련 게시판을 통해 배우들의 연기가 아닌 해당 드라마의 캐릭터와 대사에 대한 불편함을 토로하고 있었다. 일부 시청자들은 "아직 드라마가 3회밖에 진행이 안됐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재밌게 보고 있다. 앞으로 전개가 기대된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대부분은 "수박과 호박이 너무 극과 극이다" "캐릭터들 성격이 전부 이상한 것 같다" "드라마 보고 있으니 짜증 나네요" "캐릭터가 이해가 안 간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방송 3회 만에 '막장 드라마'라는 오명을 얻은 '왕가네 식구들'이 과연 '현실에 지치고 피곤한 우리들의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줄 통쾌한 웃음과 진한 감동이 찾아온다'는 기획의도를 잊지 않고 시청자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드라마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장영준 기자 star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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