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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싼 걸로"…저가 선물세트 '호황'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5초

추석선물 예약판매 매출, 1만원대 310.5% 신장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은 추석을 앞두고도 지갑을 쉽게 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추석상품 가운데 1만원대 이하 선물세트 구매율이 높아지는 등 불황형 소비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19일∼이달 3일까지 이마트의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실적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추석 예약판매 기간보다 매출이 2배가량 증가했다.

절약형 구매가 급증하면서 3만원대 이하 선물세트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보다 2% 늘어난 64%를 기록했다. 반면 5만~10만원 선물세트 매출비중은 지난해보다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상품별로는 '커피·차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보다 195.3%가량 증가했고, '조미김 세트'와 '생활세트'는 각각 157.1%, 81.1% 증가했다.

신선선물세트의 경우 '갈비 선물세트'가 207% 신장세를 보였고, 과일은 지난해 가격이 높았던 배를 미리 구매하는 고객이 늘면서 152.4% 올랐다. 품목과 상관없이 1만원대 이하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보다 310.5% 신장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조금이라도 싸게 선물세트를 구매하고자 하는 개인과 법인고객 수가 많아졌다"면서 "5만원대 이하 선물세트 구매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물량을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려서 마련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의 최근 3주간 예약판매 실적도 3만원대 이하 선물세트 매출비중이 지난해 50.2%에서 올해 75.3%로 1.5배가량 늘었다.


상품별로는 '커피·차' 매출이 339.2%, '생활용품' 매출이 83.2% 신장하는 등 비용 부담이 적은 3만원 미만의 가공·생활용품 선물세트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만원 이하 선물세트의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2배가량 올랐다.


홈플러스에서는 이번 예약판매 기간 동안 가장 많이 팔린 상위 5개 품목 중 4개 품목이 5만원대 이하다. '동원 혼합 42호 선물세트(4만2800원)'가 가장 많이 팔렸고, 'LG선물세트 리엔1호(2만9900원)' '안심한우 정육갈비 혼합세트(9만8000원)' '동서 맥심커피 세트(1만9800원)' 순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별로 예약판매 매출이 지난해보다 30~100%까지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매출 비중의 70%가 3만원대 이하 상품군에 쏠려 있다"면서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알뜰형 소비형태가 더 심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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