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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북한에서 이동통신 사업을 하고 있는 이집트 재벌 나기브 사위리스가 구글과 북한의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와 초고속 통신망 설치에 대해 협의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집트 제2의 갑부 사위리스는 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문 방송 CNBC에 출연해 "시간이 걸려도 북한과 세계가 소통할 길은 있다"고 주장했다.
사위리스는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과 미 뉴욕에서 만나 논의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사위리스에 따르면 슈미트 회장도 그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었다.
슈미트 회장은 지난 1월 방북 뒤 "북한 당국이 현지인들에게 인터넷을 허용하지 않고 스스로 고립되면 북한 경제는 후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위리스가 2008년 북한과 합작ㆍ설립한 이동통신업체 고려링크는 북한에서 유일한 3세대(3G) 휴대전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음성통화, 문자 메시지 외에 무선 인터넷은 불가능하다.
사위리스는 "북한 당국이 인민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도록 허락한 것도 기적 같은 일"이라며 "북한은 자존심이 세니 함부로 대할 경우 극단적인 반응을 보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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