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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신도시, ‘군인아파트’ 5000가구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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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개 블록 예정… 미분양·미입주 우려없어 기반시설 조기공급 가능

위례신도시, ‘군인아파트’ 5000가구 들어선다 위례신도시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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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강남권 마지막 신도시인 위례신도시에 5000가구에 달하는 최대 규모의 군인아파트가 건립된다. 지금까지 동일한 사업지구에 지어진 군인아파트 물량과 비교해도 가장 크다. 총 4개 블록으로 나눠 공급된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분양이나 임대가 불가능한 군인 전용 임대주택이어서 분양시장에서는 관심이 밀려 있지만 일대 중개업소는 후폭풍이 만만찮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첫 사업지인 A1-9블록만 하더라도 위례신도시에 공급될 아파트 가운데 블록별로는 최대 규모인 데다 미분양 및 미입주 우려가 없어 기반시설 조성이 가장 빠를 것으로 예상돼서다.


5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송파구 장지동 위례신도시 A1-9블록 6만3916㎡에 지하2층, 지상11~29층 규모의 군인아파트 1493가구가 들어선다. 총 17개 동이며 주택형별로는 ▲59㎡ AㆍB 702가구 ▲80㎡ A1~B2 733가구 ▲98㎡ 58가구 등이다.

사업 시행을 맡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 같은 내용의 주택건설사업계획을 지난주 승인받았다. 이에 이르면 내년 초 착공, 2016년 상반기 입주가 시작된다.


승인된 공동주택 1500여가구는 공공임대로 활용되며 모두 군인에게 공급된다. 당초 군부대가 있던 자리여서 LH가 토지를 사용하는 대신 부대 이전 비용을 대고 군인아파트를 건립해 제공하는 기부양도식 사업이다. 위례신도시 인근 군부대 소속 군인과 기존 군인아파트인 남성대 입주민들이 그대로 옮겨간다.


이 블록 외에 A1-1(1416가구)ㆍA2-6(795가구)ㆍA2-7블록(1289가구) 등 3곳도 군인아파트로 활용될 계획이다. 아직 토지조성단계인 이들 블록까지 조성이 완료되면 위례신도시 내 군인아파트는 5000가구에 달하게 된다.


새로 지어지는 군인아파트는 품질에서 확실한 차이를 보일 전망이다. 전국에 지어진 군인아파트의 경우 대부분 5층 이하 저층으로 구성된 노후 단지인 데다 가구 수도 50가구를 넘는 곳을 찾기 힘들다. 군부대와 인접한 곳에 조성되다 보니 열악한 인프라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위례신도시 군인아파트는 최근 분양시장에 등장한 고급 단지 수준으로 계획돼 있다. A1-9블록의 경우 다양한 가구원 수를 고려해 59㎡형을 2개 타입, 80㎡형을 4개 타입으로 세분화했고 중대형급인 98㎡도 60여가구 들어선다. 단지 내 시설도 마찬가지다. 주차장은 모두 지하로 배치했으며 경로당과 도서관, 주민운동시설은 물론 대규모 단지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주민공동시설과 카페, 골프 연습장, 샤워장 등이 통합된 1350㎡ 크기의 커뮤니티 공간도 조성된다. 이동이 잦은 젊은 군인 수요를 감안해 보육시설도 2곳이 배치된다.


눈에 띄는 점은 입지다. 군인아파트 단지 중 가장 먼저 조성에 나서는 A1-9블록은 서울권으로 위례신도시 정중앙에 위치했다. 단지 맞은편에는 대우건설,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등의 브랜드 파워를 갖춘 대형사들이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내부 보행네트워크인 '휴먼링'과 위례신도시에 처음 도입되는 노면전차 '트램'을 이용하기도 수월하다.


군인아파트의 특성상 미분양이나 미입주 등의 불안요소가 없어 편의시설이 조기에 들어서는 장점도 있다. 시장 관계자들이 주변 일반 사업장에 관심을 갖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장지동 일대 A공인 관계자는 "100% 입주가 이미 보장된 군인아파트가 들어설 경우 기반시설 조성 속도는 다른 사업 구역에 비해 빠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신도시 조성 초기에 항상 발생하는 인프라 부족에 따른 생활 불편함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위례신도시 A1-9블록 군인아파트 공사 발주는 12월에 이뤄진다. 공사금액은 2100억원가량이다. 이 밖에 국방부가 공동주택 건립을 계획한 나머지 필지는 모두 2015년 후 토지조성이 본격화된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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