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소속 YG와 합작 소문에 미리 올라..발표후 급락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인기그룹 '빅뱅'의 소속사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중국 화장품시장에 진출하는 코스온이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기대감에 단기급등했던 주가는 정작 관련 뉴스가 발표될 때마다 급락하고 있다. 전형적인 '재료 노출 후 급락' 양상이어서 추격매수에는 신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온은 지난 4일 3.28% 떨어진 708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5.19%나 빠지며 7000원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5일 장 초반에도 약세가 이어지면서 6% 이상 급락한 6640원까지 빠지기도 했다.
주가를 끌어내린 것은 공교롭게도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호재가 나온 직후였다. 코스온은 4일 오후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중국 광둥환야그룹(廣東環亞集團)과 홍콩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조인식을 가졌다고 발표했다. 합작법인은 코스온과 광둥환야그룹의 공동 출자를 통해 자본금 1000만 달러 규모로 설립되며, 와이지엔터는 코스온을 통해 간접투자 형태로 참여한다.
이처럼 코스온이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관련된 호재성 뉴스에 급락양상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12일에도 와이지엔터를 상대로 발행하기로 한 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이 완료됐다는 소식에 장중 7% 이상 크게 떨어졌다.
이는 관련 뉴스가 나오기 전부터 이에 대한 소문이 돌면서 주가가 단기급등을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7월말 5410원으로 마감됐던 코스온은 불과 1주일여만인 8월8일 장중 7620원까지 치솟았다. '빅뱅'과 '2NE1' 등 한류스타들을 보유하고 있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중국 화장품시장에 진출한다는 내용이 당시까진 미확인 상태로 일부에서 흘러나왔다.
증시 한 관계자는 "뉴스가 나오기 전부터 주가가 급등했다는 것은 그만큼 저가에 사서 대기하는 물량이 많았다는 뜻"이라며 "재료 노출 후 급락을 피하기 위해서는 추격매수를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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