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한국투자증권은 5일, 6월말부터 시장 반등의 중심에 이는 소재와 산업재 섹터의 반등에 대해 업종 전체의 상승 가능성보다 종목별 선별 투자를 권했다. 숲보다 나무를 보라는 권고다.
노근환 애널리스트는 "소재와 산업재 섹터 반등의 논리로는 장기 소외와 낙폭 과대, 실적 바닥, 글로벌 경기회복 조짐 등 여러 이유가 거론되고 있지만 이에 대해 조심스러운 시각을 갖고 있다"며 다음의 근거를 제시했다.
1) 장기 소외와 낙폭 과대만으로는 장기적인 상승 탄력을 받기 어렵고, 2) 중장기 성장성이 의문시되며, 3) 업종 사이클이 돌아서도 강도가 미약할 것으로 예상되고, 4) 밸류에이션은 부담스러워졌고 추정이익은 달성하기 어려워 보인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투자전략을 업종 전체보다는 상향식(bottom up) 스토리 분석을 통한 선별 투자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한국기업의 실적을 분석해보면 초대형기업(시가총액 상위 10개사)에 비해 중대형기업(시가총액 11~200위권 기업)의 실적은 매크로와 비교적 높은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노 애널리스트는 "저성장 구조의 고착화, 글로벌 경제의 미약한 회복, 이머징 경제 불안 등으로 하향식(top-down) 관점에서 소재와 산업재 업종 전체에 걸친 큰 폭의 턴어라운드는 기대하기 어려워 예전보다는 업종 내 동질성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고 기업 고유의 상향식(bottom-up) 스토리가 훨씬 중요해졌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소재와 산업재 섹터에 대한 투자도 기대에 편승하기 보다는 철저하게 기업별로 접근하여 턴어라운드 또는 기업의 경쟁력 스토리가 확실한 기업으로 범위를 좁히라고 권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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