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보다 먼저 '스마트 워치' 공개, 시장 주도 나서
[베를린(독일)=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삼성전자가 독일 베를린에서 '삼성 모바일 언팩' 행사를 갖고 갤럭시노트3, 갤럭시기어, 2014년형 갤럭시노트10.1을 선보이며 과거 '추격자'에서 이제는 시장을 주도하는 '선도자'로서의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갤럭시노트3는 더욱 강력해진 S펜을 사용할 수 있게 됐고 화제가 됐던 갤럭시기어는 스마트폰과의 연동을 통해 모바일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획기적으로 바꿔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4일(현지시간)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 2013이 열리는 독일 베를린에서 '삼성 모바일 언팩' 행사를 열고 이들 제품을 공개했다.
◇더 강력해진 갤럭시노트3=갤럭시노트3는 풀HD 슈퍼아몰레드 5.7형(144.3㎜) 화면에 대용량 3200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두께는 8.3㎜로 기존 모델보다 더 얇다. 무게도 168g으로 가벼워졌다. 3기가바이트(GB) 램을 탑재해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S펜 기능은 더욱 강화됐다. 화면 위에서 S펜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S펜의 주요 기능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액션 메모' 기능은 손글씨로 메모한 정보를 인식해 전화걸기, 번호저장, 지도위치찾기 등 다음 단계로 바로 연결시켜준다. '스크랩북' 기능은 관심 있는 콘텐츠를 웹, 이미지, 동영상 등 포맷에 제한 없이 한곳에 쉽고 편하게 S펜으로 스크랩할 수 있게 해준다.
'캡처 후 쓰기' 기능은 화면 전체를 캡처한 후 메모를 추가할 수 있다. 어느 화면에서나 필요할 때 바로 호출해 콘텐츠 종류에 상관없이 한 번에 찾아주는 'S 파인더', 잠깐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빠르게 실행시킬 수 있는 '펜 윈도우' 기능 등이 내장돼 있다.
쉽게 그래프를 그릴 수 있는 이지 차트 기능을 더해 더욱 새로워진 'S노트'는 메모용 스마트폰 앱으로 유명한 '에버노트'와 연동된다. 노트북, 태블릿PC, 스마트폰 간의 메모를 서로 연동시킬 수 있다.
멀티 윈도우 기능을 이용하면 동시에 두 개의 앱을 실행해 한쪽 화면의 텍스트나 이미지를 다른 화면으로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갤럭시노트3는 제트 블랙과 클래식 화이트, 블러쉬 핑크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국내에서는 11일부터 통신사를 통해 예약 판매를 진행할 계획이다.
◇스마트워치에 대한 삼성의 대답 '갤럭시기어'=갤럭시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갤럭시기어는 전화를 걸고 받는 기능은 물론 음성을 인식해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S보이스' 기능이 탑재됐다.
시계 스트랩에는 190만화소 카메라가 탑재됐다. '메모그래퍼'라고 불리는 이 카메라는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놓치기 쉬운 일상의 순간을 사진과 짧은 비디오로 기록할 수 있다.
음성메모 기능이 탑재돼 중요한 대화를 저장할 수 있으며 저장된 음성을 자동으로 텍스트 변환까지 해준다. 나중에 텍스트 검색을 통해 다시 찾아볼 수 있다.
갤럭시기어를 착용한 상태에서 스마트폰을 두고 잠시 자리를 비웠을 때 1.5m 이상 떨어지면 자동으로 휴대폰의 화면보호 기능이 활성화된다. 갤럭시기어는 갤럭시노트3와 함께 오는 25일부터 140개국 이상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갤럭시노트3의 모든 기능을 더 크고 선명하게 '갤럭시노트 10.1'=2014년형 갤럭시노트 10.1은 갤럭시노트3의 모든 기능을 담았다. 더 크고 선명한 화면에서 갤럭시노트3에 탑재된 기능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WQXGA의 고해상도(2560×1600) 10.1형 슈퍼 클리어 LCD 대화면은 기존의 갤럭시노트 10.1보다 4배 많은 인치당 픽셀 수로 더욱 선명한 화질을 자랑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3와 갤럭시노트10.1에 도난 방지 기술 '녹스'를 탑재했다. 녹스를 활용하면, 소비자가 직접 컨테이너라는 보호막 내에 개인적인 데이터를 보관할 수 있어 해킹이나 데이터 유출을 방지할 수 있다.
갤럭시S4에 탑재돼 미 국방성으로부터 인증을 받은 삼성 녹스는 이번에 공개된 갤럭시노트3, 갤럭시노트10.1은 물론 앞으로 출시되는 하이엔드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탑재될 예정이다.
베를린(독일)=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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