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기존 위스키와 차별화된 제품 디자인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하고 침체돼 있는 위스키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입니다."
장 마누엘 스프리에 페르노리카 코리아 사장은 4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위축된 위스키 시장을 끌어올리기 위해 제품 리뉴얼은 물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소비자의 니즈(Needs)에 부응하겠다"며 "이와 함께 럼, 진, 보드카, 리큐르 등 모던스피릿 사업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위스키는 물론 다양한 주종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인 차원에서 '원스톱샵(one-stop shop)'을 구축하겠다는 것이 스프리에 사장의 포부다.
이날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대한민국 대표 위스키인 임페리얼 전 연산(12년산, 17년산, 19년산, 21년산)의 패키지를 교체하고 모던함과 혁신을 상징하는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새로운 제품 디자인을 선보였다.
이미 임페리얼은 지난 2010년 11월 임페리얼 19 퀀텀을 통해 자신만의 뚜렷한 취향과 스타일이 돋보이는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임페리얼 브랜드의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이번 임페리얼 디자인의 핵심은 다이아몬드 앵글 커팅이다. 다이아몬드 앵글 커팅은 모던함을 표현하는 디자인 요소 중 하나로 심플하면서도 투명한 보틀의 전?후면에 역동적으로 디자인돼 임페리얼의 새로운 상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 변화와 함께 보다 정교한 구조의 캡을 도입해 위조 방지 기능도 강화했다. 캡을 한번 개봉하면 옐로우 밴드가 캡 상단에 노출돼 소비자들도 쉽게 개봉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스프리에 사장은 "임페리얼의 변화는 기존 위스키 브랜드와 완벽히 차별화되는 제품 디자인을 통해 모던함과 혁신을 지향하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완성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위스키 브랜드로서 임페리얼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불거진 이천공장 매각설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스프리에 사장은 "업계에 도는 소문 자체를 부정할 수는 없다"며 "국내 위스키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효율성 증대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제 막 내·외부의 이해 관계자끼리 매각방안과 관련한 대화를 시작한 상태"라며 "어떤 결정도 내려진 것이 없다. 결정이 나오면 그 때 얘기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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