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포시즌, 광화문 호텔 개발 파트너십 체결
6성급·317실, 2015년 5월 개관 예정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서울 광화문에 국내 처음으로 세계적인 호텔 브랜드 '포시즌 호텔 앤 리조트(Four Seasons Hotels & Resorts)'가 유치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광화문 지역에 개발중인 호텔 운영을 위해 '포시즌 호텔 앤 리조트'와 위탁운영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 호텔은 '포시즌 호텔 서울'이라는 이름으로 2015년 5월 개관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포시즌 호텔 서울'이 서울 도심업무지역인 광화문 사거리(세종대로 사거리)에 위치해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호텔은 4117㎡ 규모의 대지에 지하 7층, 지상 25층 규모로 건립된다. 포시즌 기준에 맞춰 디자인된 317실의 객실과 최고급 레스토랑, 대규모 연회장 및 휘트니스 센터 등을 갖추게 된다.
포시즌 창업자이자 회장인 이사도어 샤프(Isadore Sharp)는 "한국은 경제력에 부합하는 럭셔리 호텔의 공급이 제한적이었던 시장이었다"며 "포시즌은 한국 시장의 잠재력을 보고 오랜 기간 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서울 시내를 중심으로 호텔 투자에 대한 관심도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으나, 비즈니스 호텔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어 럭셔리 호텔 건립은 의미가 남다르다는게 미래에셋운용의 설명이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한국의 서비스 산업, 특히 관광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지출 규모가 큰 HNWI(High Net Worth Individual) 수요를 적극적으로 흡수할 필요가 있다'며 "큰 규모의 HNWI 고객군을 확보하고 있는 포시즌과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미래에셋의 글로벌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성장시켜 나가는 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미래에셋은 포시즌 호텔 서울 외에도, 판교 테크노밸리 내에 매리엇 계열인 코트야드 브랜드를 도입해 282실 규모의 비즈니스 호텔을 개발 중에 있으며, 호주 시드니의 호텔인 포시즌 시드니 호텔 인수를 추진 중이다.
정상기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은 "호텔은 서비스 산업의 성장과 함께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새로운 투자처로 미국이나 싱가포르의 경우 리츠(REIT) 등을 통한 호텔 투자가 활성화 돼 있다"며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호텔 및 리테일 등의 분야로 부동산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포시즌 호텔 앤 리조트는 1960년 이사도어 샤프에 의해 설립돼 전 세계 38개국에 91개의 최고급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 회장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왈리드 빈 탈랄 왕자가 최대주주로 지분을 참여하고 있으며, 창업자인 이사도어 샤프가 회사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진희정 기자 hj_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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