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6일 아이티와의 친선경기를 앞둔 홍명보 호(號)가 치열한 주전경쟁을 잠시 내려놓고 쉼표를 택했다.
선수단은 3일 오전 10시30분부터 1시간여 동안 파주NFC(국가대표 축구트레이닝센터)에서 2일차 훈련을 소화한 뒤 홍명보 감독의 배려로 꿀맛 같은 휴식에 돌입했다. 태극전사들은 이날 오후 10시까지 별도 통제 없이 외출을 포함한 개인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그간 원칙과 규율을 강조하며 입소 단계부터 긴장감을 유지해온 관행에 비춰볼 때 다소 이례적인 행보다. 이는 소속팀에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선수들의 몸 상태를 감안, 코칭스태프가 내린 조치다. 특히 이번 소집명단엔 장거리 비행을 마친 유럽파가 다수 포함돼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홍 감독은 "선수들이 많이 지쳐있어 휴식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바깥 공기를 쐬면서 기분 전환을 할 수 있도록 자유 시간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티전까진 이틀 정도 훈련할 수 있어 시간은 충분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허벅지 통증으로 전날 대표팀 소집 이후 병원을 찾은 이승기(전북)는 정밀검사 결과 왼 대퇴부 근육 파열이란 진단을 받고 이날 오전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대표팀은 이승기의 대체자원을 선발하지 않고 24명으로 평가전을 치른다는 방침이다. 소속팀 일정으로 입소하지 못한 곽태휘(알 샤밥)는 이날 오후 귀국해 개인시간을 가진 뒤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흥순 기자 sport@
정재훈 사진기자 roz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