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홍명보 축구 A대표팀 감독이 거취 문제를 결정하지 못한 박주영(아스날)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홍 감독은 아이티·크로아티아 평가전을 앞두고 3일 파주NFC(국가대표 축구트레이닝)에서 진행된 2일차 소집 훈련을 마친 뒤 박주영과 관련된 질문에 "하루 빨리 뛸 수 있는 팀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표팀 발탁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기존 원칙을 재확인한 셈이다.
박주영은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셀타 비고로 임대됐으나 주전경쟁에서 밀리며 컵대회 포함, 26경기에서 4골을 넣는 데 그쳤다. 이후 아스날로 복귀했지만 설 자리를 잃고 사실상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됐다. 프리시즌은 물론 정규리그 개막 이후로도 좀처럼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생테테엔, 로리앙, 스타드 렌 등 프랑스 1부 리그 이적설이 흘러나왔지만 한국시각으로 이날 오전까지였던 유럽 이적 시장 마감일까지 새 팀을 찾지 못했다. 아직 네덜란드와 스페인 리그 진출 기회가 남아있으나 성사 가능성은 희박하다. 현재로선 아스날에 잔류하거나 임대 혹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시즌 중 이적을 추진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박주영의 안부와 거취 문제에 대해 "아직까지 전혀 얘기를 나눈 바가 없다"고 선을 그은 홍 감독은 "선수는 그라운드에 나가 자신의 가치를 알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결단을 촉구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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