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자치구 결혼이민자 5개국 25가정 95명 최종 선정”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광주에서 생활하고 있는 저소득 결혼이민자의 한국사회 적응과 안정적인 생활정착을 돕기 위한 ‘광주 거주 다문화가정 모국방문’ 대상자 신청에 올해도 다문화가정들이 대거 몰리며 모국방문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광주광역시(시장 강운태)와 기아자동차(주) 광주공장(공장장 김종웅)이 후원하고, 광주시 다문화가족지원거점센터(센터장 한신애)가 주관하는 2013년 하반기 ‘다문화가족 모국방문 지원사업‘에 75가정 283명이 신청했다.
심사결과 최근 2년 이내에 모국방문하지 못한 결혼이민자로, 광주시 거주 2년 이상, 가구 소득이 최저생계비 150%이하인 결혼이민자 25가구 95명이 최종 지원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다문화가족은 성공적으로 정착한 광주지역의 결혼이민여성 중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인해 가족과 함께 친정방문을 하지 못한 모범 다문화가정으로 광주시와 기아자동차광주공장,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광주북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거점센터)가 공동으로 선정했다.
25가정은 광산구 8가정, 남구 5가정, 동구 2가정, 북구 8가정, 서구 2가정이며, 나라별로는 중국 5가정, 베트남 7가정, 필리핀 9가정, 몽골 3가정, 캄보디아 1가정이다.
선정된 대상자들은 개인사정에 따라 9월 넷째주부터 내년 4월까지 자신이 희망하는 일정에 따라 가족별로 출국해 모국 친정집에 머물며 그리운 가족들과 일정 기간 함께 하게 된다.
지원 가정에는 왕복항공권, 광주~인천간 교통비, 모국에 있는 가족들을 위한 생필품 등이 지원된다.
천징뽀(중국)씨는 “지난 2007년 한국에 시집와서 몸이 불편한 남편을 간호하면서 자녀를 키우다보니 고향을 방문할 엄두조차 갖지 못했는데, 이런 좋은 기회를 얻게 되어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호티탐(베트남)씨는 “고향을 방문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고마운데, 선물까지 준비해 준다고 하니 고맙다”며 “고향에 가서 많은 추억을 만들어 오겠다”고 말했다.
‘다문화가족모국방문지원사업’은 지난해 10월 광주광역시와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이 다문화가정 모국방문사업 업무협약을 통해 후원, 추진하는 사업이다.
올 상반기까지 총 44가구 170명(시 10가구 39명, 민간 후원 34가구 131명)이 그리운 친정을 다녀오는 기회를 얻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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