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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가격 올라도 건설업계는 '시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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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가격 올라도 건설업계는 '시큰둥' <중국 부동산 가격 전년 동기대비 증감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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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부동산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건설경기는 좀처럼 활기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부동산정보 제공 기관인 CREIS(China Real Estate Index System)는 이날 중국의 8월 부동산 가격이 전년 동기대비 8.6%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부터 시작된 가격 상승세는 좀 처럼 꺾이지 않는 분위기다.

수도 베이징의 주택 가격은 22.5%나 올랐고, 경제 중심지 상하이는 7.7% 상승했다. 대도시 광저우는 상승률이 24.2%나 됐다.


그러나 부동산 가격이 상승한 만큼 건설경기가 회복되지는 못하고 있다. 지난 1~7월 주택매매 면적은 전년 동기 대비 27.1% 증가한 5억4730만㎡를 기록했지만 주택착공은 7.1% 증가에 그쳤다.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 부동산업체들이 신규 프로젝트 추진을 더 많이 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부동산업체들이 쌓인 재고 털이에만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 미분양 주택은 수두룩하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에는 40억㎡ 이상의 주거용 주택이 착공 중에 있다. 이는 향후 4년간 신규 주택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지 않아도 주택 수요를 모두 끌어안을 수 있는 규모다.


중국의 건설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면서 철강, 시멘트 산업이 수익을 못 내고 있고 이것은 중국 경제의 상승 동력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울러 중국의 수요 증가를 기대 했던 호주와 브라질의 원자재 수출업체들도 계속되는 원자재 가격 하락 때문에 허리띠를 졸라매는 고육지책을 펴고 있다.


WSJ은 건설경기 회복을 동반하지 않고 계속되는 주택 가격 상승이 중국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중산층의 내 집 마련 확대 정책에도 제동을 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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