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회의서 재가동 시점 합의할지 주목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1차 회의에서 공단 재가동 시점을 놓고 팽팽하게 맞선 남북한이 10일 있을 2차 회의에서는 합의에 이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3일 "어제 있었던 1차 회의는 남북한이 넓은 범위의 현안을 확인한 첫 회의였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공단 재가동과 관련한 양측의 입장 차는 앞으로 분과위 회의와 2차 회의 등을 통해 좁혀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남북한은 4일과 5일 공동위 산하에 설치된 4개 분과위 회의를 진행해 공동위 2차 회의를 준비할 계획이다. 투자보호·관리운영 분과위와 국제경쟁력 분과위 회의는 4일, 출입체류 분과위와 통행·통신·통관(3통) 분과위 회의는 5일 각각 열린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남북한이 모두 공단 재가동을 전제로 회의에 임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진전이 있을 것"이라며 "분과위에서 핵심 쟁점에 대해 좀 더 정비하고 2차 회의에서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져 추석 직후쯤 공단이 재가동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전날 남북한은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공동위 1차 회의에서 구체적인 재가동 시점을 합의하지 못한 채 오는 10일 2차 회의에서 재논의하기로 했다. 우리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공단 재가동에 앞서 ▲서해 군(軍) 통신선 복구 ▲공단 기반시설 정비 ▲발전적 정상화에 대한 제도적 장치 진전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북한 측은 공단의 신속한 재가동을 거듭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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