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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가 사용한 '사린'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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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 시 25분 안에 숨지는 매우 유독한 화학물질…1930년대 독일서 발명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시리아 공격을 준비하고 있는 미국 정부는 시리아군이 지난달 21일 수도 다마스쿠스 교외 구타지역 공격에서 신경가스인 ‘사린’을 사용한 증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존 케리 국무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CNN과 CNBC 방송에서 “다마스쿠스 교외 공격 후 수집된 혈액과 머리 샘플에서 사린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말했다.

사린은 액체와 기체 상태로 존재하는 독성이 매우 강한 화합물로 중추신경계를 손상시킨다. 그래서 신경작용제(nerve agent)로 불린다.


1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사린은 VX와 타분, 소만 등 여러 가지 신경제 중의 하나로 무색·무취·무미한 액체로 빨리 기화한다.

신경작용제는 아주 치명적이고 청산가리보다 독성이 훨씬 강하다. 핀 머리에 올릴 만큼의 소량조차도 2분이면 치명상을 낼 수 있을 정도로 유독하다.


사린가스에 노출될 경우 25분 내에 목숨을 잃는다. 또한 피부가 사린 액체에 노출되는 것도 위험하다. 극단의 경우 극심한 경련과 호흡기 장애로 죽음에 이른다.


다행하게도 해독제가 있다. 경련 완화제인 아트로핀과 프랄리독심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 화학물질은 노출 후 즉시 처방해야만 효과를 낼 수 있다.


사린은 1930년대 독일에서 발명됐지만 2차 대전 중 전투에서는 쓰이지 않았다.


2차 대전 후 대부분의 열강들은 신경가스를 개발했다. 영국은 피부와 폐를 통해 흡수되는 신경작용제인 VX를 개발했다.


사린은 이라크가 1988년 할랍자의 이라크 쿠르드족을 공격할 때 사용한 화학물질 중의 하나였다. 이라크 정부군은 화학물질 공격으로 5000명을 살해했다. 또 1995년 3월 도쿄 지하철에 옴진리교가 액체 사린을 살포해 12명이 숨지고 551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시리아는 어떻게 사린을 확보했을까? BBC는 시리아가 1980년대 사린 제조를 시작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BBC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국방 및 대외관계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관리들이 시리아가 1988년 살충제 공장을 사린 생산용으로 전환한 것으로 주장했다고 전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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