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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태영시장, 국정원 내란음모 핵심인물들 잇단 지원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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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와 성남시도 핵심인물을 관변단체장에 앉히거나 인수위 분과위원으로 참여시켜 논란

[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 수원시가 국가정보원 내란음모 혐의로 최근 구속된 핵심인물을 산하단체장에 임명한 뒤 매월 200만원 이상의 월정액을 지급해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다.


특히 수원시는 이번 국정원 수사에 '은밀히' 협력한 통합진보당 소속 이 모(46)씨에 대해서도 '수원시 친환경급식지원센터장'으로 임명하고 지원해 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에 대한 지원은 2010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염태영 시장이 통합진보당 등 야권 단일화에 대한 감사 표시로 제공한 것이다. 이로 인해 염 시장은 내란음모자와 조력자 양쪽에 혈세를 지원한 셈이 됐다.


2일 수원시 등 지역정가와 언론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내란음모 등으로 구속된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은 '수원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으로 수원시로부터 매월 200만원의 기본급을 받았다. 수원 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2011년 9월 수원시 조례에 의해 문을 열었으며 올해 시비와 국비를 합쳐 2억6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는 어엿한 지방 공공기관으로 등록돼 있다.

국정원의 내란음모 수사에 도움을 준 인물로 알려진 이 모씨 역시 염 시장이 2010년 지방선거에서 야권연대에 협조한 당시 민주노동당의 몫으로 내준 수원시 친환경급식지원센터장 자리를 지난해 3월 중순부터 맡아왔다.


이 씨는 국정원이 이석기 의원 자택과 사무실 등 통진당 관련자 10명에 대해 동시다발적 압수수색이 진행되던 지난달 28일 가족과 함께 종적을 감춘 상태다.


특히 염 시장은 수원시 산하 일부 사회복지 관련 자리도 야권단일화 몫으로 통합진보당 등 야권 인사들에게 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국정원 사태로 하남시와 성남시도 타격을 받고 있다.


지난달 28일 자택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당한 김근래 경기도당 부위원장은 2010년 설립된 하남시 '환경의제21' 회장을 맡고 있다. 하남시는 매년 이 단체에 1억7000만원 정도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하남시의회에서는 김 부위원장이 환경의제21 법인카드를 개인카드 쓰듯이 하고 있다며 예산남용을 지적하기도 했다.


하남시는 이 외에도 통합진보당 소속 의원 및 당원들이 주축이 돼 운영하고 있는 '푸른교육공동체' '평생학습교육' 등 5개 단체에도 5억52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성남시 역시 이번 국정원의 통진당 압수수색 대상에 조양원 사회동향연구소 대표가 포함돼 난감한 입장이다. 조 대표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이재명 성남시장이 당선된 뒤 인수위원회 소속 '시민행복위원회'의 도시건설분과위원으로 활동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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