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숨바꼭질'(감독 허정)과 '감기'(감독 김성수)가 한국영화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 지난 8월 14일 개봉한 '숨바꼭질'은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주말 3일간 전국 548개 스크린에서 56만 3251명을 모아 누적 관객수 509만 7942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숨바꼭질'은 개봉 19일 째 500만 관객을 돌파 했다. 역대 스릴러 '살인의 추억'(525만), '추격자'(507만)이어 세 번째로 500만 관객 돌파 고지를 밟은 것. '숨바꼭질'의 기록은 역대 스릴러 2위 '추격자'가 73일 만에, '살인의 추억'이 약 60일 만에 달성한 500만 돌파 기록과는 비교할 수 없는 흥행 속도로, 역대 스릴러 2위에 등극했다.
'감기'도 같은 기간 15만 8384명을 동원 누적관객수 302만 1600명을 기록했다. 개봉 19일째 300만 명을 돌파한 '감기'는 '숨바꼭질'과 함께 한국영화의 저력을 보여줬다.
‘바이러스 감염’ 소재를 다룬 '감기'는 초유의 재난 상황 속에서도 피어나는 가족애와 휴머니즘으로 진한 감동을 선사, 올 여름 유일한 가족영화라는 극찬을 받으며 흥행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201만 관객을 동원한 김성수 감독의 2001년 작 '무사', 관객 수 239만 명을 기록한 장혁의 2011년 작 '의뢰인', 19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수애의 2004년 작 '가족'보다 높아 의미 있는 수치이다. 10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김성수 감독은 물론, 장혁과 수애, 그리고 영화 배우로 첫 발을 내디딘 박민하에게도 의미 있는 영화로 남을 예정이다.
최준용 기자 cj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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