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내란음모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운데 국가정보원이 30일 오후 여의도 인근에 있는 우위영 보좌관(전 통합진보당 대변인)의 원룸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진보당 홍성규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우 전 대변인의 거주지에 압수수색 영장을 들고 (국정원) 수사관이 들이닥쳤다"며 "경찰 2개 중대가 삼엄한 경비까지 서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앞서 지난 28일 국회 의원회관 이석기 의원 사무실에서 우 보좌관 개인에 대한 압수수색과 함께 우 보좌관의 원 거주지인 성남 자택에서도 압수수색을 실시한 바 있다.
홍 대변인은 "여성 혼자 사는 곳에 여성 수사관은 한 명이고 나머지는 10여 명에 이르는 남성 수사관들"이라며 "이야 말로 국정원이 그렇게 목놓아 외쳤던 '여성인권유린'의 현장"이라고 반발했다.
또한 "국정원은 28일 압수수색에서 압수한 메모리 카드와 휴대전화를 잃어버려 스스로 관리 소홀을 인정하고 압수한 물품을 전부 반환했다"며 "압수수색 종료를 선언해 놓고 다시 여성의 거주지를 포위한 것은 치졸한 복수"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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