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지역 인구비율 사상 첫 감소해

"작년 우리 국토 여의도 면적 14배 늘었다"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지난해 도시지역 인구비율이 처음으로 감소했다. 도시화율은 1970년 50.10%에 불과했으나 2011년 91.12%까지 치솟았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줄어든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13년도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연차보고서'를 작성해 30일 국회에 제출했다.

도시화율은 1970년 50.10%에서 1990년 81.95%, 2000년 88.35%, 2011년도 91.12%까지 지속 증가하다가, 2012년 처음으로 0.08% 감소해 91.04%를 기록했다.

1960년(39.2%)부터 2000년(88.4%)까지 49.2%포인트 급증하던 추세가 2005년(90.1%)이후 7년간 1%포인트 증가에 그치는 등 증가 추세가 둔화돼 왔었다.

간척지 신규등록, 확장사업 등으로 우리 국토는 더 넓어져 전년보다 여의도 면적의 14배인 40㎢가 늘어난 10만188㎢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2년말 국토 남한 부분의 면적은 지적공부에 등록된 면적을 기준으로 1년전(10만148㎢)보다 40㎢가 늘어난 10만188㎢다. 이는 10년전 국토에 비해 여의도의 202.4배인 587㎢가 증가한 것이다

작년 국토면적이 증가한 주된 요인은 충남 이원지구 간척지 신규등록(11.1㎢), 인천국제공항 확장사업(8.1㎢)이다. 이외에 공유수면 매립, 미등록 토지등록 등으로 일부 늘어났다.

국토계획법상 용도지역은 총 10만6176㎢으로서, 이중 농림지역이 4만9488㎢로서 46.6%를 차지하고, 관리지역이 2만7022㎢(25.4%), 도시지역이 1만7587㎢(16.6%), 자연환경보전지역이 1만2079㎢(11.4%)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목별로는 지목이 등록된 면적(10만188㎢) 중 농경지 2만667㎢(20.6%), 임야 6만4216㎢(64.1%), 대지·공장용지·공공용지 등 도시적 용지가 7039㎢(7.0%), 하천 등 기타가 8266㎢(8.3%)를 차지하고 있다.

개발제한구역은 당초지정 5397㎢중 2012년까지 집단취락지역, 국민임대주택건설 등으로 1523㎢가 해제됐다. 2012년말 현재 개발제한구역의 총 면적은 3874㎢이다.

주택건설은 2008년에 37만1000가구로 국제금융위기로 일시적 감소 후 2009년 38만2000가구 2010년 38만7000가구 등 보금자리 주택 건설 등으로 소폭 증가했다. 2011년 이후는 중·소형 주택 건설로 2011년 55만 가구, 2012년 58만7000가구를 기록할 정도로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