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30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하락 마감했다. 시리아 공습이 늦춰질 가능성이 제기된 영향이다. 미국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좋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양적완화(QE) 조치를 통한 채권 매입 규모를 줄이는 데 힘을 실어준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30달러(1.2%) 빠진 배럴당 108.80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31달러(1.12%) 내린 배럴당 115.30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서방의 시리아 공습이 다음 주초로 늦춰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며 전날 2년 만에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를 마친 WTI 가격이 하락했다.
미국의 경제 지표는 호조를 나타냈다. 그러나 이 때문에 양적완화를 통한 경기 부양책 조기 축소론이 힘을 얻을 것으로 예상돼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 상무부는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2.5%(연환산)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2% 증가를 상회한 결과다. 고용시장도 개선돼 지난주 새로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람이 전주보다 6000명 감소한 33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33만2000명으로 예상한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 보다도 1000명 적다.
한편 금값은 이틀 연속 하락했다. 12월물 금은 전날보다 5.90달러(0.4%) 내린 온스당 1412.90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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