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일본 방사능 오염 우려로 수산물 매장을 찾는 고객이 줄어들자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들이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고객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기 국내산 수산물 안정성 검사를 강화한다고 29일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노량진 수산시장에 들어오는 갈치, 고등어, 오징어 등 주요 국내산 수산물들을 현대백화점 협력업체가 우선 검사하고, 2차로 현대백화점 수산물 바이어가 매입 시 전수 검사를 매일 진행키로 했다.
압구정본점은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를 도입해 매일 아침 들어오는 수산물의 전수 검사를 추가로 진행하고, 매장에서 고객이 측정을 원할 경우, 현장에서 검사 결과를 바로 보여줄 예정이다.
전점 수산물 매장에 '현대백화점은 일본산 수산물을 취급하지 않으며 국내산 생선만 취급해 안전합니다'라는 문구와 국내산 수산물과 일본산 수산물 서식지 분포도를 게시하는 등 안내판을 설치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국내산 수산물의 소비가 줄어들면서 수요 감소로 인해 경매 가격도 30%이상 하락해 산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내산 수산물 안정성 강화활동과 함께 소비 진작을 위해 특별 행사를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이날 이마트도 '2단계 수산물 안전 강화 방안'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1단계로 기존 시화물류센터에서만 하던 수산물 방사능 측정 검사를 시화, 여주, 대구 등 3개 모든 물류센터로 확대키로 했다.
기존 대구, 고등어, 오징어 등 일부 수산물에 대해서도 주 1회 가량 무작위검사를 하던 방사능 측정검사를 모든 품목에 대해 일 단위로 늘리기로 했다. 또 2단계로는 이마트 10개 대형 점포를 시작으로 점포내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를 도입하기로 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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