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부터 6개월간 고객계좌서 수차례 인출
27일 피해고객 신고 후 자체조사서 ‘덜미’
현재 추가조사 中..해직 등 징계 이뤄질 듯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한화투자증권 직원이 고객 돈 2억5000만원을 횡령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3월부터 이번달까지 6개월 동안 수차례에 걸쳐 돈을 인출한 사실이 자체 조사 결과 확인됐다.
해당 직원은 관리하던 고객계좌의 비밀번호를 알고 돈을 인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고객은 1명이지만 한화투자증권은 횡령에 이용된 계좌가 1~2개 정도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사전에 알고 있었던 계좌 비밀번호를 통해 손쉽게 돈을 인출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고객신고 후 현재는 피해 노출 우려가 있는 다른 계좌들에 대해서 추가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횡령액은 현재 피해고객에게로 전액 보전된 상태다. 돈을 인출한 후 사용하지 않았는지, 사용 후 메꿨는지 여부에 대해선 조사가 진행 중이다. 아울러 해당 직원에겐 해직 등 징계가 내려질 전망이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은 한화투자증권에 감사 결과와 내부통제 등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점검결과를 통보하도록 주문했다. 금감원은 또 전체 증권사에 공문을 보내 자체 지점들을 대상으로 점검을 실시할 것을 지시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