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주가 기존 4만1000원→3만4000원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한국투자증권은 29일 한국콜마에 대해 국내 화장품 부문의 실적 부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4만10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정인 연구원은 "진동파운데이션 등의 히트상품 부재와 저가품목 정리 요인, 기능성 색조화장품(씨씨크림) 등의 늦은 시장 대응으로 국내 화장품 매출이 정체하고 있다"며 1분기에 이어 2·3분기 개선폭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콜마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8.6% 증가한 1021억원, 영업이익은 52.5% 늘어난 71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제약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사업은 14.9% 성장했지만 국내 화장품은 1.2% 증가하는데 그쳤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개선됐지만 예상치를 8.7% 하회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화장품 부문의 성장이 올 하반기를 지나 2014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종시 신공장 증설효과와 글로벌 업체 수출확대가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함께 수출과 중국시장의 해외 모멘텀과 견고한 제약 ODM 사업이 실적 개선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북경콜마의 경우 생산성 향상으로 6월부터 2교대 체제에 돌입하는 등 제품의 수익성이 높아져 올해 매출목표인 170억원은 충분히 달성가능하다"고 밝혔다.
1분기 62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화장품 수출도 아직은 초기단계지만 글로벌 업체 암웨이, 록시땅, 왓슨스 등으로의 기능성 제품 수출이 증가하면서 성장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화장품 사업의 부진 등으로 올해 눈높이를 하향 조정하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장기적인 성장 동력은 긍정적으로 보인다"며 "2~3분기에 국내 실적이 개선신호를 보이고 중국 모멘텀이 가속화되면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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