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流血 이집트, 돈은 더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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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정부 집권, 경기회복 기대감 커…주식·채권, 아랍의 봄보다 나아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거리에 피가 흥건할 때야말로 투자의 적기다." 최근 이집트 투자자들이 세계 최대 금융 재벌 로스차일드 가문의 격언을 실감하고 있다.


미국 경제주간지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 인터넷판은 유혈사태의 혼란 속에서도 이집트에 희미한 경제의 희망이 보이고 있다고 최근 소개했다.

최악의 유혈사태로 1000명 이상의 이집트인이 숨진 한편에서 과도정부가 집권하면 지난달 축출된 이슬람 정부 때보다 경제가 더 나아지리라는 데 투자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집트 거래소의 EGX 30 지수는 지난 13~21일 5% 빠졌다. 같은 기간 카이로 등 주요 도시들은 반(反)군부 거리 시위로 몸살을 앓았다. 그러나 주식시장은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시위가 처음 벌어진 지난 6월 30일에 비해 15% 오른 상태였다.

국채 시장에 대한 유혈사태의 영향도 제한적이다. 지난 27일 202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8.817%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군사 쿠데타가 벌어진 지난달 3일 기록한 수익률 10.4%를 밑도는 것이다. 이집트 국채의 위험성은 아르헨티나ㆍ그리스ㆍ키프로스ㆍ베네수엘라ㆍ파키스탄ㆍ우크라이나 국채보다 낮다.


영국 런던 소재 스탠더드차터드 은행의 중동ㆍ터키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필립 다우바 판타나체는 "투자자들이 유혈사태가 아니라 이집트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현재 이집트의 투자환경은 무르시 정권 때보다 낫다. 일부에서는 '아랍의 봄' 이후 공식 선출된 무르시 전 대통령이 측근 기용과 반대파 숙정으로 권력을 다지려 들었다고 비난했다.


무르시 정권은 증세와 연료ㆍ식품 보조금 삭감 약속을 지키지 않아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외면 받았다. 경제성장률, 외환보유고, 외국인 투자가 급감하고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은 치솟았다. 결국 악화한 경제에 대한 불만이 무르시 대통령을 끌어내린 것이다.


이에 임시정부는 일자리 창출, 투자, 부패척결에 앞장설 젊은 기술관료 팀을 만들었다. 기술관료 가운데 장기간 세계은행에서 이코노미스트로 활약한 미 보스턴 대학 출신 아메드 갈랄 재무장관도 포함됐다.


낙관론자들은 이집트 정권에 대한 주변국들의 지지를 경제에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ㆍ쿠웨이트ㆍ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무슬림형제단에 반대하는만큼 새 정부의 붕괴를 보고만 있진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들 주변국은 이미 120억달러(약 13조3980억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레바논 소재 중동ㆍ북아프리카 금융기업 단체인 왐다의 하비브 하다드 최고경영자(CEO)는 "사태가 진정되는대로 재건의 큰 물결이 출렁일 것"이라며 "사태가 진정되는 데 몇 주 안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연진 기자 gy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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