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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시리아 자체 보복 의향 있다" 슈피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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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반군에 화학무기 공격을 한 것으로 알려진 시리아에 대해 인접국인 터키가 유엔의 권한없이 자체 보복할 의향을 갖고 있다고 독일의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터키는 자국이 가입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시리아에 개입할 경우 반드시 화학무기로 보복공격을 받을 것으로 보고 유엔이 지나치게 망설인다고 비판해왔다.

지난 21일 화학무기 공격으로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변에서 수 백 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진 이후 터키의 정치인과 장성들은 만약 미국이 군사타격을 감행할 경우 시리아가 응전할 것인가,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화학무기로 터키와 나토를 공격할 것인가라고 질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슈피겔은 전했다.



슈피겔은 터키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그 런 일련의 행위는 일어날 것 같지는 않지만 ‘분명히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터키 정부는 최근 시리아 접경 남부 국경선을 따라 남부지역에 신경가스 공격에 대비한 예방조치를 강화했다. 터키 언론들은 터키군이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훈련을 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고 슈피겔은 설명했다.


신경가스 공격 소식이 전해진 뒤 터키의 압둘라 굴 대통령은 국제 사회에 시리아의 유혈을 차단할 구체적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으며 레젭 타입 에르도안 총리는 유엔이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슈피겔은 터키가 현재로서는 시리아에 대한 군사조치를 요청하지 않지만 국제사회의 제재는 지지하고 있다면서 그것도 터키 대문앞에서 전쟁을 하지 않고서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터키는 그러나 시리아에 대한 조치를 자세하게 밝히지는 않았다.


터키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외무장관은 26일 일간지 밀리예트 인터뷰에서 “터키는 유엔의 결정 등 국제사회와 함께 행동하는 것을 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면서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합의가 도출되지 않으면 대안이 논의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36~37 개국이 이런 대안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시리아 정부에 반대하는 연합체가 형성된다면 터키는 이 연합체에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 시리아 연안에서 터키 전투기가 격추되면서 두 나라간 관계는 최악으로 치달았으며 에르도안 총리는 당시 시리아 국민을 ‘독재자 아사드’로부터 해방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시리아 내전에 2년 반 전에 발발한 이후 터키는 50여만 명의 난민을 받아들였으며 시리아 반군 활동가들은 터키에서 저항 조직을 결성해 터키는 일종의 피난처 역할을 해왔다.


터키는 암묵적으로 도와주면서도 공식으로는 지원을 부인하는 정책을 취해왔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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