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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선더랜드-에버튼과 궁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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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선더랜드-에버튼과 궁합은?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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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이적은 기정사실화. 관건은 행선지다.

기성용(스완지 시티)이 26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13-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원정경기에 결장했다. 올 시즌 유로파리그 포함, 팀이 치른 다섯 경기에서 한 번도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최근 두 경기에선 아예 벤치에도 앉지 못했다. 사실상의 전력 제외. 이적 수순을 밟고 있음을 의미한다.


미카엘 라우드럽 스완지 시티 감독은 기성용에 대해 "아직 구체적 제안이 들어온 곳은 없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지 언론은 그가 기성용의 임대는 물론, 600만 파운드(약 104억 원)에 완전 이적시킬 생각까지 있다고 전했다. 선수 본인의 마음도 떠났다. 당장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이 1년도 남지 않은 상황. 보다 안정적인 출전 시간 확보를 위해 새 유니폼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심을 표한 구단은 여럿 있다. 가장 적극적인 팀은 지동원이 뛰는 선더랜드. 무엇보다 기성용의 공격 전개 능력에 눈독을 들였다. 파올로 디 카니오 감독은 공격적 성향이 강한 지도자다. 24일 사우샘프턴과의 원정경기(1-1 무)만 봐도 알 수 있다. 이른 시간 선제골을 넣었지만 경기 내내 양상은 불리했다. 다른 감독이라면 수비를 보강하며 '잠그기'를 선택할 만 했다. 반면 디 카니오 감독은 지동원, 데이비드 본, 코너 위컴 등 공격 자원을 내리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문제는 그의 성향을 받쳐 줄만큼 2선에서 창의력이 발휘되지 않는단 점이다. 사우샘프턴전에서 동점골을 얻어맞고 비긴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앞선 두 경기에서 선더랜드는 세바스티안 라르손-카브랄(크렉 가드너)로 중원을 꾸렸다. 라르손을 제외하면 모두 공격력이 다소 부족하다. 베테랑 미드필더 리 케터몰은 이적이 유력하다.


이런 가운데 기성용은 여러 면에서 매력적인 카드다. 공수 모두에 능한데다, 2선 깊숙한 곳에서 찔러주는 짧고 긴 패스가 팀 공격 전개에 새 힘을 불어 넣을 수 있다. 기성용이 전진 배치될 경우 라르손의 측면 기용도 가능해져 전술 가용 폭은 그만큼 넓어진다.


또 다른 유력 후보 에버튼도 기성용이 필요한 이유가 있다. 일단 공격형 미드필더 마루앙 펠라이니의 이적에 대비한 중원 보강책이다.


설령 펠라이니가 떠나지 않더라도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신임 감독은 기성용을 원한다. 위건 사령탑 시절부터 기성용을 눈여겨봤다. 최근 그는 "기성용은 한정된 예산 안에서 데려올 수 있는 최상의 옵션"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스페인 출신인 마르티네스 감독은 과거 브렌든 로저스-라우드럽 감독 이전 시절부터 현 스완지 시티의 스타일과 철학을 만들어낸 인물로 평가받는다. 기성용과의 궁합이 나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다만 펠라이니 외에도 베테랑 레온 오스만, 유망주 로스 바클리 등이 버티고 있어 주전 경쟁은 비교적 치열할 수 있다.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이적 시장의 특성상, 제3의 행선지가 떠오를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기성용의 에이전트는 독일 분데스리가 등 다른 리그로의 임대나 이적도 타진하고 있다. 하지만 여름 이적 시장이 마감되는 다음달 3일까진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구단 자금력, 리그 적응도 등 다양한 면을 고려했을 땐 EPL 내 이적이 유력할 전망이다.




전성호 기자 spree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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