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김보경(카디프시티)이 눈부신 활약으로 1부 리그에 승격한 팀에 첫 승을 안겼다.
26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홈경기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 89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3-2 역전승에 견인차 역할을 해냈다. 비록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으나 동점골의 발판을 마련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경기 뒤 영국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프리미어리그에서도 강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평점 7점을 부여했다.
선제골은 맨시티가 가져갔다. 후반 6분 세르히오 아궤로의 힐 패스를 에딘 제코가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카디프시티의 반격은 김보경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8분 뒤 과감한 돌파로 오른 측면을 허문 뒤 문전으로 밀어준 패스를 프레이저 캠벨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고, 골키퍼 맞고 나온 공을 아론 아이나르 군나르손이 재차 밀어 넣었다.
상승세를 탄 선수단은 후반 34분과 42분 터진 캠벨의 연속골에 힘입어 종료 직전 알바로 네그레도가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맨시티의 추격을 따돌리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지난 시즌 챔피언십(2부 리그) 우승 팀 자격으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카디프시티는 1962년 이후 51년 만에 1부 리그 복귀 승을 신고했다. 특히 강력한 우승후보 맨시티를 상대로 '펠레 스코어' 연출하며 감격을 더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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