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그는 여전히 조용한 친구지만, 자신의 할 일에만 집중하는 슈퍼 프로페셔널이다."
자신의 클래스를 증명한 박지성(PSV 아인트호벤)에 대해 팀의 수장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지성은 25일 새벽(이하 한국 시간) 폴만 스타디온에서 열린 헤라클레스와의 2013-14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21분 교체 출전했다. 8년 여 만에 밟은 네덜란드 정규리그 무대. 그 뿐만이 아니었다. 0-1로 뒤진 후반 41분 극적인 동점골을 넣으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네덜란드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당초 필립 코쿠 PSV 감독은 박지성을 이날 경기에 아낄 생각이었다. 29일 열리는 AC밀란과 2013-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원정경기에 대비하려 했던 것.
코쿠 감독은 경기 후 "우리 팀은 전반전 몇몇 장면에서 축구하는 법을 잃어 버린 듯 했다"라며 "후반은 비교적 괜찮았지만 최상의 경기는 분명 아니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박지성을 후반 교체 투입해 반전을 노렸고, 결과적으로 승부수는 적중했다.
코쿠 감독은 '텔레그라프'와의 인터뷰에서도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보낸 7년 동안 선수로서나 한 인간으로서나 풍부한 경험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박지성에 대해 "여전히 조용한 친구"라며 "자신이 해야 할 일에만 엄청나게 집중하는, 그야말로 슈퍼 프로페셔널"이라고 호평했다.
이어 "박지성은 동료들에게도 그런 경험을 나눠줄 수 있는 인물"이라며 "그가 팀 전체에 미칠 긍정적 영향을 기대한다"라고 털어놨다.
선수 본인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 박지성은 "정신적으로도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팀을 이끄는 모습을 우리 팀 젊은 선수들에게 보여줘야 한다"라며 "그들의 열정은 좋은 프로선수로서 올바른 방향으로 걷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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