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애플 아이폰의 중국시장 점유율이 하락하며 아이폰 케이스 업체들이 곤혹스러워졌다. 애플 제품 케이스만 생산하던 업체들이 다른 회사 제품을 함께 생산해야 해 플라스틱 몰딩을 새로 만들어야 하는 등 제작 경비가 많이 들게 되기 때문이다.
25일(현지시각)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광저우 소재 케이스 업체 매직 킹덤 등 아이폰 케이스 업체들이 아이폰과 아이패드에만 의존했던 것을 탈피해 삼성, 레노보, ZTE 제품 케이스까지 생산해야해 경비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제품만 다룰 때에는 하나 둘 정도의 디자인만 필요로 했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형태들과 사이즈들의 제품들을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매직 킹덤 CEO Vincent Kwok은 "시장이 지금 삼성과 중국 브랜드들로 이동하고 있고 우리는 제품 라인을 확장했다"며 "우리의 제품 라인을 확장하는 것은 위험부담을 줄이는 것이며 애플에만 집중하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고 말했다.
상하이 소재 스텔라 인더스트리 CEO 한스 한은 아이폰용 펀웨이 케이스를 만들어 연매출 5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단가가 더 높아질 것이라 우려했다. 펀웨이 케이스는 2년 전만 해도 삼성 갤럭시용 케이스들을 만들지 않았지만 지금은 갤럭시S4를 포함한 삼성제품 악세서리가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탈리스에 따르면 애플의 2분기 시장점유율은 5%로 절반 가까이 하락했고, 반면에 삼성은 18%로 1위를 차지했다. IDC에 따르면 아이패드도 1년전 점유율 49%에서 28%로 떨어졌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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