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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삼성전자 테마에 따블 났다 단기 폭락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음원주들이 올 여름 천당과 지옥을 오가고 있다. 한국 증시의 절대 지존 삼성전자와 지난해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끈 '싸이'가 재료로 연결되면서 투자자들이 몰린 덕에 주가가 급등했지만 그 부작용도 뒤따랐다.


인기가수 싸이의 아버지 형제가 대주주로 있는 디아이는 지난 20일부터 이틀 연속 폭락했다. 20일 하한가에 이어 21일에도 장중 하한가로 떨어졌다. 1만2000원을 넘던 주가는 순식간에 8000원대로 주저앉았다. 22일 장 초반도 11% 이상 급락하면서 8080원까지 밀렸다.

불과 3일만에 시가총액의 3분의 1이 날아갔지만 딱히 폭락을 설명할 만한 악재가 나오지도 않았다. 굳이 원인을 찾자면, 지난 6월7일 5230원으로 마감됐던 주가가 두달 반 사이 1만2000원대로 오르자 차익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졌을 것이란 추정 정도다.


디아이는 최근 2~3개월 사이 배 이상 올랐고 자회사 디아이디도 같은 기간 50% 이상 급등했다. 싸이가 올 가을 미국 등 세계 시장을 겨냥해 영어 엘범을 낼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였다.

디아이와 자회사 디아이디를 수만주씩 보유하고 있다는 한 '큰 손' 투자자는 "지난해 싸이 열풍으로 인한 디아이 폭등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주가가 꾸준히 오른 가운데 대규모 물량이 쏟아져 나오자 혹시 시세가 끝난 것 아니냐는 공포감에 투매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주가 폭락에 많은 투자자들이 손을 들고 나오자 주가는 급반등을 했다. 22일 장 초반 8080원까지 밀렸던 주가는 바로 9520원까지 회복되면서 마감됐다. 다음날인 23일에도 추가로 7% 이상 상승하면서 1만원선을 다시 뚫었다.


삼성전자를 등에 업은 소리바다도 디아이와 비슷한 모습이다. 소리바다는 삼성전자와 음악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고 삼성의 콘텐츠 스토어 삼성 허브의 온라인 음악서비스인 '삼성뮤직'을 개설할 예정이란 재료로 6월 중순 이후 꾸준히 상승하며 신고가 행진을 벌였다. 6월18일 장중 1440원이던 주가는 7월말 3000원을 돌파한데 이어 8월 중순에는 불과 열흘 사이 3000원선에 4000원대 중반까지 50%나 폭등했다.


단기 폭등 후 결과는 참혹했다. 지난 19일 장중 4495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20일부터 폭락을 시작해 22일은 하한가로 밀리며 3025원으로 마감됐다. 그대로 끝날 것 같던 시세는 23일 다시 저가매수세가 몰리며 소리바다는 상한가로 급반전하면서 3475원으로 올랐다.


증시 한 관계자는 "구체화되지 않은 기대감에 한달 이상 모인 선취매와 아직도 진행중인 기대감의 싸움이라고 볼 수 있다"며 "섣부른 뇌동매매보다 인내를 갖고 길목지키기를 하는 것이 더 나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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