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연승 신기록이 22경기로 늘었다.
23일 일본 미야기 현 크리넥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3 일본 프로야구 지바롯데 마린스와의 홈경기다. 선발투수로 등판,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안타 6개와 볼넷 1개, 사구 1개를 내줬으나 삼진 8개를 솎아내며 팀의 5-0 완승을 이끌었다.
선수단의 연패를 5경기에 끊은 값진 승리. 다나카 개인에게도 그랬다. 개막전에서 출발한 연승 행진을 역대 최다인 18경기로 늘렸다. 지난 시즌(8월 26일 니혼햄 파이터스전 1-0 완봉승)을 포함하면 22연승이다. 마쓰다 기요시(1951∼1952년·요미우리 자이언츠), 이나오 가즈히사(1957년·니시데쓰 라이온스) 등이 수립한 역대 최다 20연승을 넘어서더니 다시 한 번 신기록을 작성했다. 지난 15일 세이부 라이온즈전(8이닝 5피안타 1사사구 10탈삼진 1실점)에서 세운 개막 최다 연승 기록도 다시 한 번 경신했다. 종전 최다는 마시바 시게쿠니(1981년·니혼햄), 사이토 가즈미(2005년·소프트뱅크) 등이 남긴 15연승이었다.
22연승은 질적으로도 종전 기록과 큰 차이를 보인다. 모든 승리를 선발투수로 나서 따냈다. 마쓰다와 이나오의 20연승은 선발과 구원 등판이 뒤섞인 결과였다. 다나카의 역투는 프로에 데뷔한 2007년부터 돋보였다. 이날까지 통산 93승(35패)을 올렸는데 이 가운데 51차례를 완투로 장식했다.
신기록 경신에도 다나카는 선수단의 연패 탈출에 더 많은 의미를 부여했다. “최근 투수진이 자주 무너져 꼭 이기고 싶었는데 공수에서 동료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경기 내내 혼신의 힘을 다해 던졌다”며 “끝까지 마운드를 지키고 싶었는데 초반 투구 수가 너무 많았다. 반성한다”고 말했다. 22연승에 대해서는 “선수단과 팬들의 힘 덕이다. 언제나 감사드린다. 남은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두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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