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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 국부펀드 런던 부동산 매입…금융위기 이후 최대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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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복합건물 브로드게이트 50% 지분 17억 파운드에 사들이기로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싱가포르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이 영국 런던 브로드게이트 복합건물의 지분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GIC는 사모펀드 블랙스톤으로부터 브로드게이트 복합건물 지분 50%를 매입하기로 했고 대금은 17억 파운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거래가 성사되면 금융위기 이후 영국의 부동산 매매 중 가장 덩치가 큰 건이 된다.

런던 금융지구에 있는 브로드게이트는 사무용 건물 16개동에 상가, 음식점이 포함된 부동산이다.


GIC의 브로드게이트 지분 인수는 주식과 채권 위주이던 투자 포트폴리오에 부동산 등을 추가하겠다는 전략 변화를 반영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GIC는 유럽과 미국의 주요 부동산을 잇따라 사들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샌프란시스코 금융지구의 사무용 고층건물을 매입했고 지난 3월에는 하와이 마우이섬의 그랜드 웨일리아를 비롯해 5개 리조트를 15억 달러를 들여 포트폴리오에 추가했다.


로버트 졸릭 전 세계은행(WB) 총재를 이사로 영입한 GIC는 최근 유럽과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며, 주식과 채권 이외의 자산에 눈을 돌리겠다는 뜻을 비쳤다.


GIC의 레슬리 테오 수석 이코미스트는 최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30년간 주식과 채권에 돈을 넣었다면 이자율 하락의 파고를 잘 넘어서 돈을 벌었다”면서 “그러나 앞으로는 그렇게 수월하지 않을 것이며 시장 수익률도 그렇게 높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랙스톤의 지분 매각은 유럽 부동산 시장에 투자할 현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랙스톤은 최근 네덜란드 쇼핑센터 개발업체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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