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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반 접어든 주파수경매, 3사 '실익찾기' 전략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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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이동통신 3사가 참여한 LTE 주파수 경매 4일째, 절반 가까이 라운드가 진행된 가운데 각 사의 전략이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22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주파수 경매 4일 차 결과에서는 밴드플랜2가 처음으로 승자 플랜이 된 채 여섯 라운드를 마쳤다. 승자 수는 1개 사업자로, KT가 승자인 것으로 보인다.

밴드플랜2의 가격은 처음으로 2조원을 넘었다. 승리한 밴드플랜2는 전날 기록한 1조9752억원에서 590억원 늘어난 2조342억원, 패배한 밴드플랜1은 전일 1조9801억원에서 114억원 늘어난 1조991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금까지 경매 4일 동안 매일 여섯 라운드씩 진행된 결과를 보면, 밴드플랜1의 가격은 점점 가격 상승폭이 줄어드는 반면 밴드플랜2는 늘었다 줄었다 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밴드플랜1의 경우 시작가 1조9202억원에서 첫날 258억원, 둘째 날 179억원, 셋째 날 162억원, 넷째 날 114억원씩 늘었다. 반면 밴드플랜2는 첫날 172억원, 둘째 날 255억원, 셋째 날 123억원, 넷째 날에 갑자기 590억원 늘었다.


밴드플랜1과 2의 증가분이 114억원과 590억원으로 차이가 벌어진 것에서 3사 간의 전략 차이를 조금씩 가늠할 수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밴드플랜1과 밴드플랜2를 넘나들며 최대한 실익 챙기기에 나서고, KT는 계속 D블록 입찰을 유지하면서 상승폭을 최저로 유지하려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경매 전 가장 많이 알려진 것처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밴드플랜1에 걸고, KT가 인접대역 확보를 위해 밴드플랜2에 건다는 조건에서 보면, KT는 다른 2사가 베팅한 금액보다 단 1억원이라도 많은 돈을 걸어야 한다. 때문에 KT는 기본적으로 다른 2사보다 한 라운드당 베팅액이 커야 한다.


그러나 4라운드에서 갑자기 590억원으로 증가분이 늘어난 이유를 단지 KT가 밴드플랜2의 승리를 위해 판돈을 올렸기 때문만이라고 볼 수는 없다. KT는 인접대역 D블록을 되도록 낮은 가격에 확보해야 한다. 그래서 2회 연속 패하거나 하는 등의 전술을 구사할 수 있다. 1~3일 차까지 밴드플랜1이 이겼던 것도 이러한 결과로 풀이된다. 아직 라운드 수는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되도록 가격을 낮춰야 하는 것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마찬가지다. 다만 양 사는 밴드플랜1을 고집하는 대신 전략적으로 밴드플랜2로 넘어가 입찰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


4일째 밴드플랜1은 114억원(전날 종료가 대비 0.57%) 오르는 데 그쳤다. 만약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밴드플랜1 B블록과 C블록에 0.75% 증분으로 계속 입찰했으며 KT와 6라운드 동안 세 번씩 승패를 주고받았다면, 밴드플랜1 총액은 114억원보다 더 많이 올랐어야 한다.


때문에 결과로 볼 때 4일 차에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밴드플랜2로 적어도 1번 이상 넘어가 밴드플랜1이 연속 패배했을 가능성이 크다. 밴드플랜2로 넘어갔다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C블록을 놓고 점차 경쟁을 벌이기 시작했거나 아니면 KT에 부담을 주기 위한 견제가 본격화됐다는 것이 된다.


아직까지 전체 경매 액수는 크게 늘어난 편은 아니다. 앞으로 라운드가 이어질 5일 차와 6일 차부터 이 같은 3사의 경매 전략은 조금씩 더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래부는 23일 오전 9시부터 경매 25라운드를 속개한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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