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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韓, 다른 亞 신흥국보다 금융시장 안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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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링 강화…시장불안 조짐 시 신속대응할 것"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기획재정부는 21일 인도발 금융위기 우려에 대해 "한국은 여타 아시아 신흥국 대비 환율·주가·신용부도스와프(CDS)·외국인 자금유출입 측면에서 안정적"이라고 일축했다. 다만 향후 장기화될 사태에 대비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환율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인해 아시아 통화가 전반적으로 약세 기조를 보인 반면 원화는 7월 이후 소폭 절상된 상태다. 인도 루피화가 63.75루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인도네시아 루피아화가 지난 2009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주가도 아시아 신흥국 주가가 8월 들어 크게 하락한 것과 달리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작다. 이 달 20일 기준 인도네시아는 주가가 9.44% 떨어진 반면 우리나라는 1.36% 하락에 그쳤다. CDS 프리미엄도 한국은 7월 이후 안정적인 모습이며 외국인 주식자금 유출입도 유입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태국의 CDS 프리미엄이 8월 중 각각 42bp, 23bp로 크게 오르고 아시아 신흥국의 자금 유출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과는 차별된다.


BNP 파리바, 골드먼삭스 등 해외 투자은행(IB) 역시 신흥국 금융위기가 우리나라로까지 전이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경상수지 흑자, 재정건전성 등 우리나라의 경제기초체력이 전반적으로 양호하다는 이유에서다. BNP 파리바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따라 아시아 통화가치가 급변동하고 있지만 원화는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골드먼삭스 역시 지난 5일 "올 3분기 주요 아시아 신흥국의 통화변동 가능성을 분석한 결과 인도·호주·인도네시아 등에 비해 원화가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다른 아시아 신흥국에 비해 안정적이라는 분석이 뒤따르고 있지만 향후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기재부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부채한도 협상, 일본의 소비세 인상 논의 등 향후 일어날 주요 대외이벤트를 중심으로 국내외 경제·금융상황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며 "시장불안 조짐이 보일 경우 기존에 마련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신속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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