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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수요국 인도 위기..金 가격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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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소비국 인도 위기에
투자심리 급격히 얼어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아시아 신흥국 경제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금 가격 향방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 신흥국이 최대 금 수요국이기 때문이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9.79포인트(1.55%) 급락한 1887.85에 장을 마쳤다.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주요 아시아 신흥국이 통화가치 약세를 겪고 있는 데다, 특히 인도가 금융위기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탓이다.


이는 증시뿐만 아니라 금 가격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도는 중국과 더불어 세계 최대 금 매수국가이기 때문이다. 세계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금 수요의 20%가 인도에서 발생했다.

그러나 최근 인도가 경상적자와 루피화 가치 하락 등에 시달리면서 금 수입 억제책을 내놓고 있어 경제위기 상황에서 또다시 고강도 대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귀금속 수입은 인도의 외환보유고를 까먹고 루피화 가치 하락을 이끄는 주범으로 꼽힌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지난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1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0.66% 떨어져 온스당 1362달러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인도 정부가 억제책을 내놓더라도 문화에서 비롯된 소비행태를 급격히 줄이기 어려운 만큼 금 가격이 단기간에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또 아시아 신흥국 통화약세에 따른 달러화 강세, 금 가격 약세 시나리오도 아직 먼 일이라고 봤다. 때문에 금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펀드 상품보다는 파생결합증권(DLS) 투자를 권했다.


손동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인도는 금을 혼수로 해 가는 등 문화적, 종교적 이유로 금을 소비하기 때문에 수요가 고정적"이라며 "과거 인도 정부에서 금 수입관세를 인상하고 금 수입 총량을 규제했을 때는 밀수가 급증할 정도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수요가 줄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현재 금 관련 DLS 상품은 대부분 45% 녹인(Knock-Inㆍ원금보장 마지노선)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며 "금 가격이 현재 2008년 고점 대비 30%가량 낮은 상태이기 때문에 녹인 구간까지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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