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박찬욱, 박찬경 감독이 ‘서울’을 테마로 한 편의 영화를 만들어내는 프로젝트에 일반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박찬욱, 박찬경 감독은 8월 2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종로구 관철동 한 커피전문점에서 진행된 영화 ‘우리의 영화, 서울’(Seoul, Our Movie) 제작보고회에서 “누구나 영화를 만들 수 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날 박찬욱 감독은 “그동안 감독과 제작자들이 일방적으로 관객들에게 영화를 보여줬다면 이젠 관객들이 직접 나서서 영화를 만들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전문적인 장비도 좋지만, 핸드폰으로 어느 날 우연찮게 찍은 서울의 다양한 이미지나 영상도 좋다. 초점이 흔들리거나 노출이 맞지 않아도 괜찮다. 서울이라는 구체적인 주제에 맞는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라고 대답했다.
그는 이어 “기술적인 완성도는 중요치 않다. 하나, 하나의 작품이 거대한 벽화를 이루는 조각들이니 각각의 작품들이 자체적인 완결성을 가질 필요 없다. 아마추어들의 자발적인 창의력을 높게 평가한다. 상상을 뛰어넘는 작품들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찬경 감독은 “수많은 영화학도나 영화업계에 종사자들의 참여를 제한하는 건 아니지만 그분들의 퀄리티 높은 작품보단 일반시민들의 풋풋한 작품에 강조점을 두고 있다. 일반적인 영화와 드라마와 다르단 것이 우리 영화가 가진 장점이다”라고 덧붙였다.
‘우리의 영화, 서울’은 글로벌 시민들이 생각하는 서울의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해 공모, 'PARKing CHANce’가 이를 선발 및 편집해 서울을 테마로 한 편의 영화를 만들어내는 프로젝트로 서울시가 기획한 글로벌 브랜드 마케팅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우리의 영화, 서울’은 8월 20일부터 11월 9일까지 12주간 ‘워킹 인 서울’(Working In Seoul), ‘메이드 인 서울’(Made In Seoul), ‘서울’(Seoul) 이라는 세 가지 테마 아래 영상을 공모하게 되며 글로벌 시민 누구나 자신이 만든 영상을 통해 영화 제작에 참여할 수 있다. 이들 세 가지 테마 아래 영상을 공모하게 되며, 글로벌 시민 누구나 자신이 만든 영상을 통해 제작에 참여할 수 있다.
이들 세 가지 테마는 각각 서울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워킹 인 서울), 삶 속에 서울과 관련한 무엇이 있는지(메이드 인 서울), 소중히 담아 둔 서울의 영상이 있는지(서울)에 대한 주제를 담고 있다. 'PARKing CHANce’의 박찬욱 박찬경 감독은 응모된 영상들 중 영화에 쓰이게 될 영상을 선발해 편집, 믹싱, 색보정, 음악 등 전문적인 후반작업을 거쳐 한 편의 영화로 완성할 예정이다.
최준용 기자 cj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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