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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반정부 시위 전격 취소..“군이 저격수 배치”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38초

[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이집트 유혈사태에 대한 국내외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슬람 형제단이 18일(현지시간)로 예정됐던 ‘일요 시위’를 전격 취소했다.


CNN을 비롯한 외신들에 따르면 무슬림형제단을 주축으로 한 '군부 반대연합'은 이날 카이로에서 군부의 시위대무력 진압에 항의하는 시위를 열기로 했으나 오후 들어 "(시위대에 대한) 안전을 이유로 시위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무슬림형제단은 "시위 예정 장소 인근 건물 옥상에 군 저격수가 배치됐다"며 "시위대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고 취소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앞서 이집트 과도 정부측은 시위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투입된 군과 경찰에 실탄을 지급하고 카이로 남부 헌법재판소 주변 등에 병력을 증강 배치했다.

과도정부를 이끄는 아들리 만수르 임시대통령은 긴급대책회의를 개최, 무슬림형제단을 법적으로 해산하는 안건을 제출했다.


압델 파타 엘시시 국방장관도 시위대에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며 반정부 시위대를 압박했다.


이집트 정부는 최근 나흘간 계속된 유혈사태로 8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이날 이집트 군부와 과도정부에 유혈 진압을 즉각 중단하지 않으면 EU와 이집트의 관계를 "긴급하게 재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공화)도 “오바마 정부의 대중동 정책이 신뢰를 잃었다“
면서 “이집트에 대한 미국의 원조를 중단하는 등 유혈사태 종식에 적극 나서야한다” 고 촉구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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