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노무현 정부 말기인 2007년에 비해 올해 상반기에는 호남의 가계 부채 증가율이 전국에서 제일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이낙연 의원(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이 18일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호남의 가계부채가 2007년 말 29조 3000억원에서 올해 5월 44조 8000억원으로 52.9%나 증가했다. 전국 평균 증가율 39.1%를 크게 웃돌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호남을 제외한 권역별 증가율은 충청권 50.7%, 영남권 43.9%, 수도권 35.6%, 강원·제주권 26.3%이었다.
양적 증가 뿐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문제가 심각하다. ‘07년 말에 비해 호남의 은행권 가계부채는 28.7% 증가했으나, 은행보다 대출금리가 높은 새마을금고나 신협 등 비은행권 가계부채는 무려 83.7%나 늘었다.
이 또한 전국에서 가장 높아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호남의 이자 부담의 심각성을 짐작케 한다.
비은행권 부채 증가율의 전국 평균은 75.7%였으며, 권역별로는 영남권 81.6%, 수도권 74.7%, 충청권 70.3%, 강원·제주권 50.0%순이었다.
1인당 가계 부채 역시 2007년 말 563만원에서 올해 5월 902만원으로 늘어 60.2%의 증가율을 보였고, 전국 증가율 중 최고였다.
전국 평균은 42.9%였으며, 권역별로는 충청권 50.6%, 영남권 49.4%, 수도권 38.5%, 강원·제주권 31.0%순으로 증가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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