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16년 전 숨진 영국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죽음을 둘러싼 새로운 음모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런던경찰청은 지난 1997년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다이애나비의 자동차 사고와 관련해 최근 새로운 정보를 입수해 정보의 신뢰성과 적절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각) 밝혔다.
경찰청은 성명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으나 추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이번 조사가 다이애나비의 사망과 관련한 수사를 재개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미국 CNN은 경찰이 입수한 새로운 정보가 "영국 특수군 소속 저격병이 다이애나비와 그의 연인 도디 알 파예드 등을 살해했다는 내용"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PA통신 역시 이 저격병의 전 장인이 이러한 내용을 군 당국에 신고했고, 이를 헌병대가 런던 경찰에 이첩했다고 전했다.
영국 언론들은 그동안 다이애나비 사망을 둘러싸고 끊임없이 제기되어 온 음모설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해줄 진전된 내용이 드러날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다이애나비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 '다이애나'가 다음달 개봉을 앞둔 가운데 트위터 등에는 다이애나비의 사망을 둘러싼 시민들의 각종 의혹과 추론이 올라오고 있다.
다이애나비는 1997년 8월31일 새벽 프랑스 파리의 한 터널에서 이집트 재벌 2세인 알 파예드와 함께 승용차를 타고 가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했다. 함께 있던 알 파예드와 운전사 앙리 폴 등도 그 자리에서 숨졌다.
프랑스는 2년여간의 조사를 거쳐 운전자의 과속과 음주운전이 사고의 원인이라고 결론내렸으며, 영국 정부도 2008년 다이애나비의 사고사를 부주의한 운전에 따른 교통사고로 매듭지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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