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강]
한빛원전 직원이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컴퓨터를 훔쳤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18일 한빛원전과 전남 영광경찰서는 한빛원전 직원 노모(29)씨가 지난 2일 사무실 공용 컴퓨터 본체 1대를 훔쳐 자신의 집에 설치했다.
노씨는 훔친 컴퓨터에 외부 통신망과 연결되면 5분 내 자동으로 다운되는 보안프로그램이 설치돼 있었기 때문에 사용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씨는 이후 본체와 하드디스크를 분리, 하천에 버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 컴퓨터에는 바닷물 취수구 절차서 등 원전기술이 내장된 프로그램이 깔려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전 측은 노씨의 소행임을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경찰은 절도 혐의로 노씨를 불구속 입건할 방침이다.
한빛원전의 한 관계자는 “해당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 개인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훔친 것 같다”며 “발전소 운용 핵심 정보나 보안이 필요한 정보는 들어1있지 않지만 유출 경위를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박선강 기자 skpark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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