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12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김보경(카디프 시티)이 시즌 개막전에서 74분간 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
김보경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불린 그라운드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13-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크레이그 벨라미와 함께 왕성한 활동량과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전반 10분에는 중앙선 아래부터 40여 미터를 단독 돌파 한 뒤 아크 정면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고, 후반 29분 니키 메이너드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이날 경기는 카디프 시티에겐 EPL 출범 후 데뷔전이자, 51년 만의 1부 리그 복귀전이었다. 남다른 의미를 품은 한 판이었으나 승점 획득엔 실패했다. 선수들은 승격 첫 경기에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원정의 불리함까지 감수해야 했다. 설상가상 샘 앨러다이스 감독 특유의 공중전을 활용한 웨스트햄 공격을 막지도 못했다.
카디프 시티는 전반 13분 맷 자비스의 패스를 받은 조 콜의 오른발 터닝슈팅에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31분 마크 노블의 도움에 이은 케빈 놀란의 논스톱 슈팅에 추가골까지 얻어맞았다. 결국 카디프 시티는 만회골을 넣지 못한 채 0-2 패배로 경기를 마쳐야 했다.
전성호 기자 spree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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