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민주당은 17일 오후 5시 30분, 서울광장에서 3차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전날 16일 국정원 사건 국정조사에서 증인들이 선서를 거부한 것을 규탄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보고대회에서 “어제 국정조사에 나온 원세훈, 김용판 증인이 증인선서를 거부하는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국정조사에서의 증인선서 거부는 대놓고 진실을 말하지 않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라며 “세상에 어느 정권, 어떤 대통령도 헌정질서를 이렇게 마구 유린한 적은 없었다는 것을 강조해서 보고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보고대회에는 경찰추산 2000여명이 참석했으며 민주당 각 지역구 깃발이 서울광장 전체에 내걸렸다. 참석자들은 ‘국정원 개혁’ ‘민주주의 회복’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흔들었다.
민주당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권리당원들에게 휴대전화 녹음메시지로 보고대회 일정을 알리는 한편 당 소속 의원들에게도 문자메시지를 보내 참여를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당의 3차 국민보고대회가 끝나는대로 284개 시민사회단체로 결성된 국정원 시국회의 주체의 촛불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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