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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시너지 경영'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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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회장, 계열사 넘어 중앙회 경제사업과 합작 주문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최근 '시너지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융지주 계열사뿐 아니라 농협중앙회의 다른 한 축인 경제사업과도 시너지가 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다. 이는 기존에 농협금융 회장들이 금융지주 계열사 간의 시너지를 도모하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종룡 농협금융 회장은 최근 금융지주 내 시너지추진부에 중앙회의 경제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전국적인 사업망을 가지고 있는 중앙회 경제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다른 금융지주와 차별화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이를 통해 전 회장이 중도 퇴임하는 등 그동안 갈등이 있는 것으로 비춰졌던 중앙회와의 관계를 적극적으로 복구하겠다는 복안도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농협금융 시너지추진부에서는 금융지주의 은행, 보험, 증권 등과 중앙회의 유통 사업 등을 잇는 시너지 전략 개발에 돌입한 상태다. 지금까지 각 계열사 상품 개발 시 중앙회 사업과 연계될 수 있는 부분이 포함되기도 했지만 이번엔 시너지를 금융지주 전체 경영전략의 키워드로 삼을 계획이다.


임 회장이 취임 이후 건전성 강화와 함께 이 같은 시너지 경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은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중앙회 경제사업과 연계한 일부 상품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확대하면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금융지주 실적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일례로 최근 개편된 농협은행의 'NH바로바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은 스마트폰으로 우리 농축산물을 주문하고 간편하게 계좌이체 등 은행 업무도 볼 수 있는 것을 장점으로 1만5000여명의 사용자를 확보하는 등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단순히 스마트폰 앱을 통해 기존 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준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낮은 비용으로 농축산물 구매까지 할 수 있는 융합 서비스를 구현했다"며 "신규고객 확대와 유통 수익창출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현장경영 등을 통한 중앙회와의 시너지 창출 방안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최근 농협은행 서울 가락동 지점을 방문하면서 가락공판장도 함께 둘러본 것은 중앙회와의 시너지를 마련하기 위한 행보다. 이달 중에 한 차례 더 실시할 현장경영에서도 경기도권의 은행과 인근 경제사업장을 함께 방문할 예정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금융자회사간 연계영업, 복합상품 개발 등 금융시너지 창출뿐 아니라 중앙회와의 시너지 창출이 앞으로 주요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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