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미국의 HP를 제치고 세계 최대 PC업체로 부상한 중국 레노버의 휴대용 기기 판매량이 PC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회사의 PC판매량이 모바일기기에 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레노버 회계년도 1분기(4~6월)에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담당하는 사업부문의 판매량이 1년전에 비해 105%나 수직상승했다. 스마트폰 판매는 2배, 태블릿PC는 3배로 증가했을 정도다. 덕분에 모바일 기기 부문의 전체 매출기여도 역시 7%에서 14% 수준으로 올라섰다.
레노버의 중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차지할 정도다. 세계기준으로는 4위다.
전체 순이익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뛰어넘은 1억7390만달러였다. 전년동기 대비 23%나 급증하며 같은기간 급속히 위축된 PC경기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매출역시 9.7% 상승하며 87억900만달러에 이르렀다.
양 위안칭 레노버 최고경영자(CEO)는 "PC에서 거둔 성공을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에서도 이어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하며 "브랜드 파워과 유통망 확보를 위해 투자를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매각 추진을 발표한 캐나다의 블랙베리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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